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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국제화

 

언어의 국제화라니까 무슨 대단한 국제적인 것이 생각나지만, 내가 요즘하고 있는 국제화란 대단한 것이 아니다.

 

각 나라 언어에 있어서 “감사합니다” 또는 “안녕하세요” 정도는 “아리가또”니, “당케 쉐인”이니, “그라시아스” “헬로” “쉐쉐” 등 특정나라의 언어를 알고 있지 않아도 보편적으로 할 수 있는 말들이 되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 보면 이런 나라들이 강대국 또는 대국들이란 사실이다. 우리나라도 여러 국제화된 기업들를 가지고 있으며, 선진국의 문턱에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위에 언급한 간단한 한국어들, 예를들어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좋아요” 등은 많은 나라의 국민들이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언어에서 탈락되어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가게에 오는 단골들에게 한가지씩 한국말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조그만한 쪽지를 마련해서 영어식 발음으로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등을 알려줬더니, 이제 몇 몇은 아예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안녕하세요. 아저씨”, “안녕하세요, 오빠”라고 말을 한다. 

또 물건을 구매해 나갈 때는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잊지 않는다.

좀 더 진일보한 친구들은 “오늘 어때요?” “좋아요” “아주 좋아요” 등의 언어를 구사하기도 한다. (‘아주 좋아요’는 I’m fine에서 더 나아가 fantastic이랄지, pretty good의 표현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영어 밖에 구사할 줄 몰랐던 이들이 타국 언어를 한마디라도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무척 흥미를 가진다는 사실이다.

언어란 이런 것 같다. 꼭 문법책을 펴놓고, 명사니 동사니 따지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말이라도 흥미를 가지고 할 수 있다는 것.

혹시라도 그들 중 누구라도 한국사람을 만나게 됐을 때 “안녕하세요”라고  한마디를 건네거나 “오늘 날씨 아주 좋아요” 라고 말하게 된다면, 그 말을 듣는 한국사람들은 또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그런데 심화학습에 들어간 일부가 Korean slang를 가르쳐 달란다. 

그렇다고 그네들에게 ‘×나 웃겨’, ‘× 팍’ 같은 말을 가르칠 수는 없는 노릇아닌가. 나보고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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