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주의 세상보기

  1. 30
    Jul 2015
    15:57

    해킹정국

    바야흐로 해킹정국이다.  국정원의 대통령 선거 개입 의혹에 이어,  국정원이 대선을 목전에 둔 시점에 해킹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을 상대로 불법사찰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북 정보전을 위한 정당한 활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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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3
    Jul 2015
    16:31

    청빈과 욕심

    어느 시대나 세상의 번거로움을 피해 사는 기인이 있게 마련이다.  옛날 태평성대를 구가하던 중국의 요임금때  몸에 걸친 옷 한 벌 외에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산중에 숨어 지내던 허유는 깨끗하고 욕심없는 사람의 대명사로 일컬어진다.  집도 절도 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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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16
    Jul 2015
    15:44

    호락호락하지 않은 깃발

    노예제도를 정당화 하기 위한 미국의 인종차별은 남북전쟁이 끝나고 노예가 해방된 지 150년이라는 시간을 지나왔지만 여전히 현실 속에 건재해왔다. 그 상징이 남부연합기의 존속이었다. 그러나 21세의 어린 백인 우월주의자가 저지른 참극 이후 미국은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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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09
    Jul 2015
    15:00

    민낯 뒤의 가면

    그리스 시대,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가면’을 썼다. 가면을 쓰는 순간, 배우 자신은 가면 뒤에 철저히 가려졌다. 맡은 배역의 인격만이 무대 위에 존재할 뿐이다. 고대의 연극이 가면을 사용한 이유는 배역의 다양성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두 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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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02
    Jul 2015
    09:45

    혐오를 이기는 ‘은총’

    혐오는 기피하는 감정이다.  혐오에서는 단순히 가까이 하기를 꺼리는 수준이 아니라  극도의 미움과 적대감이 느껴진다. 정신분석의 창시자 프로이트는  ‘혐오’라는 감정 안에는  자신의 불행을 특정 대상에게 전가시키려는 심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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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5
    Jun 2015
    10:22

    모방과 표절

    스티브 잡스는 인류의 혁신을 이끌었다.  한 때 그를 가리켜 외계인이라는 우스개소리도 있었다.  지구행성에 온 외계인 스티브 잡스가  자신의 별에서 사용하던 물건들을  하나하나 선보인다는 농담이 진담처럼 덧붙여졌다. “우리는 위대한 아이디어를 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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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18
    Jun 2015
    11:41

    리플리 양성소

    알랭들롱이 열연한 영화 ‘태양은 가득히’는  영국의 여류작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가 쓴 소설 ‘재능있는 리플리씨’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별 볼일 없는 주인공이 재벌 아들인 친구를 죽인 후, 죽은 친구의 신분으로 위장해 새로운 삶을 산다는 내용이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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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10
    Jun 2015
    19:28

    메르스와 사스

    2003년 3월 홍콩의 미국인 사업가가 사망하면서 처음 보고된 사스는  몇 주만에 32개국으로 퍼졌다.  순식간에 전 세계에서 8,40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0.9%가 사망했다.  전 세계가 사스 공포에 떨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한국은 완벽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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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05
    Jun 2015
    17:59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

    최근 정치면 기사에서 ‘읍참마속’이란 말을 자주 접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완구 전 총리를 제명할 때 “읍참마속의 심정”이란 말을 꺼냈고,  문재인 새정치 민주연합 대표도 정청래 최고위원의 직무정지를 결정하면서 “읍참마속의 심정”이라는 언어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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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7
    May 2015
    20:35

    죽음보다 강한 ‘사랑’

    [죽음보다 강한 사랑] 예술인의 혼이 고스란히 담긴  프랑스의 몽마르뜨 언덕에서 내려오다보면  파란 타일에 흰 글씨가 빼곡히 쓰인 벽면 하나를 만나게 된다.  ‘사랑의 벽 Le mur des je t’aime’이다.  이 벽에는 전 세계 250여개의 언어로 “사랑해”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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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26
    May 2015
    08:32

    멈추지 않는 총기비극

    1791년 수정헌법 2조를 채택한 ‘건국의 아버지’들이 총기 소유에 어떤 생각을 지녔는지 살펴보면  미국이 왜 ‘총기의 나라’인지 쉽게 알 수 있다. 미국 독립선언서를 만든 토머스 제퍼슨은 “총은 미국인들에게 자유의 무기다”라고 말했고,  권리장전의 기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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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14
    May 2015
    10:32

    한인들의 모순된 ‘인종차별’

    [한인들의 모순된 '인종차별'] ‘인종차별의 싸움’으로 축약되는 미국의 근현대사에 ‘최초의 흑인대통령 당선’은 엄청난 반전이었다.  흑인대통령 탄생  7년.  그러나 흑인에 대한 미국 사회의 뿌리깊은 인종편견은  여전히 지워지지 않고 있다. 인종문제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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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08
    May 2015
    10:45

    희안한 기자회견

    [희안한 기자회견] 뇌리에 각인되지 않는 광고카피는 죽은 활자에 불과하다.  몇 마디 말에 펄펄 살아 뛰는 생명력을 담아야 하고,  틀을 깨는 한마디로 통쾌한 한 방을 날리거나 숨겨진 마음을 절묘하게 들춰내 짙은 여운을 남겨야 산다. 사람의 마음을 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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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30
    Apr 2015
    13:30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성경에 나오는 거짓말의 시조가 하와에게 선악과를 따먹으라고 시킨 뱀이었다면,  그리스 신화에서는 헤르메스의 거짓말을 꼽을 수 있다. 헤르메스는 형 아폴론의 소를 훔쳐가면서 소의 꼬리를 끌어 뒤로 걷게 하고,  자신도 신발을 거꾸로 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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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22
    Apr 2015
    19:18

    가슴을 가진 이에게 망각은 어렵다

    [가슴을 가진 이에게 망각은 어렵다] 눈 앞에 죽어가는 자식이 있는데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부모들이다. 자식이 차갑고 어두운 물 속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갈 때  아무 것도 해준 게 없어 죽기 조차 죄스러운 이들이다.  피를 말리는 기다림 끝에 싸늘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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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16
    Apr 2015
    16:15

    마녀사냥꾼의 칼춤

    [마녀사냥꾼의 칼춤] 1487년 마녀 식별법을 담은 ‘마녀의 쇠망치’라는 책이 나오면서부터  마녀사냥은 본격화됐다.  도미니코 수도회 성직자 두 명이 쓴 이 책에는  수사관들과 판사들이 마녀를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 등이 기술됐다. 이 책은 모든 여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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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09
    Apr 2015
    16:09

    잔인한 4월

    작년 이맘때 그들은 또 다른 '우리'였다.  이른 아침 아이들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 후  직장에서 집에서 분주한 하루를 보내는  어제 같은 오늘을 살던 그들이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그들의 삶은 너무나 달라졌다.  눈물이 마를 날이 없고  가슴 속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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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03
    Apr 2015
    10:56

    사색

    <허생전>의 허생은 책읽기 10년을 작정했다.  10년만 책을 읽으면 세상의 모든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시인 두보는 “사내라면 다섯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했다.  장자가 지혜롭다고 생각한 친구가 가지고 있던 책이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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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26
    Mar 2015
    10:06

    다름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다.  범람하는 신조어가 사회현상이 된 지 오래라는 건 익히 알겠지만 태평양 건너 사는 이민자들에게 한국의 신조어는 어렵기만 하다.  따라하기도 벅차다. 신조어를 한 두 개 배우면 어느새 다른 패턴의 언어들이 마구잡이로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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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18
    Mar 2015
    16:56

    진실에 대한 목마름

    진실과 거짓이 함께 냇가에서 목욕을 했다.  별로 씻고 싶지 않았던 거짓은 대충 물만 묻히고 나와 진실이 벗어놓은 깨끗한 옷으로 말쑥하게 차려 입은 후 떠나버렸다.  뒤늦게 목욕을 마치고 나온 진실은 거짓의 더러운 옷을 입기 싫었다.  그 때부터다.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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