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주의 세상보기

  1. 27
    May 2015
    20:35

    죽음보다 강한 ‘사랑’

    [죽음보다 강한 사랑] 예술인의 혼이 고스란히 담긴  프랑스의 몽마르뜨 언덕에서 내려오다보면  파란 타일에 흰 글씨가 빼곡히 쓰인 벽면 하나를 만나게 된다.  ‘사랑의 벽 Le mur des je t’aime’이다.  이 벽에는 전 세계 250여개의 언어로 “사랑해”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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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6
    May 2015
    08:32

    멈추지 않는 총기비극

    1791년 수정헌법 2조를 채택한 ‘건국의 아버지’들이 총기 소유에 어떤 생각을 지녔는지 살펴보면  미국이 왜 ‘총기의 나라’인지 쉽게 알 수 있다. 미국 독립선언서를 만든 토머스 제퍼슨은 “총은 미국인들에게 자유의 무기다”라고 말했고,  권리장전의 기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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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14
    May 2015
    10:32

    한인들의 모순된 ‘인종차별’

    [한인들의 모순된 '인종차별'] ‘인종차별의 싸움’으로 축약되는 미국의 근현대사에 ‘최초의 흑인대통령 당선’은 엄청난 반전이었다.  흑인대통령 탄생  7년.  그러나 흑인에 대한 미국 사회의 뿌리깊은 인종편견은  여전히 지워지지 않고 있다. 인종문제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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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08
    May 2015
    10:45

    희안한 기자회견

    [희안한 기자회견] 뇌리에 각인되지 않는 광고카피는 죽은 활자에 불과하다.  몇 마디 말에 펄펄 살아 뛰는 생명력을 담아야 하고,  틀을 깨는 한마디로 통쾌한 한 방을 날리거나 숨겨진 마음을 절묘하게 들춰내 짙은 여운을 남겨야 산다. 사람의 마음을 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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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30
    Apr 2015
    13:30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성경에 나오는 거짓말의 시조가 하와에게 선악과를 따먹으라고 시킨 뱀이었다면,  그리스 신화에서는 헤르메스의 거짓말을 꼽을 수 있다. 헤르메스는 형 아폴론의 소를 훔쳐가면서 소의 꼬리를 끌어 뒤로 걷게 하고,  자신도 신발을 거꾸로 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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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2
    Apr 2015
    19:18

    가슴을 가진 이에게 망각은 어렵다

    [가슴을 가진 이에게 망각은 어렵다] 눈 앞에 죽어가는 자식이 있는데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부모들이다. 자식이 차갑고 어두운 물 속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갈 때  아무 것도 해준 게 없어 죽기 조차 죄스러운 이들이다.  피를 말리는 기다림 끝에 싸늘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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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16
    Apr 2015
    16:15

    마녀사냥꾼의 칼춤

    [마녀사냥꾼의 칼춤] 1487년 마녀 식별법을 담은 ‘마녀의 쇠망치’라는 책이 나오면서부터  마녀사냥은 본격화됐다.  도미니코 수도회 성직자 두 명이 쓴 이 책에는  수사관들과 판사들이 마녀를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 등이 기술됐다. 이 책은 모든 여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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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09
    Apr 2015
    16:09

    잔인한 4월

    작년 이맘때 그들은 또 다른 '우리'였다.  이른 아침 아이들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 후  직장에서 집에서 분주한 하루를 보내는  어제 같은 오늘을 살던 그들이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그들의 삶은 너무나 달라졌다.  눈물이 마를 날이 없고  가슴 속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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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03
    Apr 2015
    10:56

    사색

    <허생전>의 허생은 책읽기 10년을 작정했다.  10년만 책을 읽으면 세상의 모든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시인 두보는 “사내라면 다섯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했다.  장자가 지혜롭다고 생각한 친구가 가지고 있던 책이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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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6
    Mar 2015
    10:06

    다름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다.  범람하는 신조어가 사회현상이 된 지 오래라는 건 익히 알겠지만 태평양 건너 사는 이민자들에게 한국의 신조어는 어렵기만 하다.  따라하기도 벅차다. 신조어를 한 두 개 배우면 어느새 다른 패턴의 언어들이 마구잡이로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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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18
    Mar 2015
    16:56

    진실에 대한 목마름

    진실과 거짓이 함께 냇가에서 목욕을 했다.  별로 씻고 싶지 않았던 거짓은 대충 물만 묻히고 나와 진실이 벗어놓은 깨끗한 옷으로 말쑥하게 차려 입은 후 떠나버렸다.  뒤늦게 목욕을 마치고 나온 진실은 거짓의 더러운 옷을 입기 싫었다.  그 때부터다.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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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13
    Mar 2015
    15:00

    피그말리온

    뛰어난 조각가가 있었다. 그에게는 상아를 재료로 해서 만든 여인 조각상이 있었다.  여인상은 세상의 어떤 여자보다도 아름다웠다. 그 어느 하나 모자람이 없는 여인상에 빠져 곱고 아리따운 옷을 입히고 온 몸에 영롱한 구슬과 조개장식을 달아주며 애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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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05
    Mar 2015
    16:32

    마리화나 합법화시대

    일설에 의하면 미국 내에서 1년동안 마약 사용에 드는 비용은  80개 개발도상국의 총수입을 초과한다고 한다. 마약이 사회문제시 되는 건 미국만이 아니다.  에이즈가 국제적인 문제가 되었을 때는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여유를 가지고 구경할 수가 있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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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26
    Feb 2015
    10:06

    “우리 차례다”

    "한 마리의 개가 그림자를 보고 짖으면  백마리의 개가 그 소리를 따라 짖는다.”  후한의 왕부가 한 말이다.  소문을 이렇게 명확히 표현한 말이 또 있을까 싶다. 소문은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다.  그럴듯하다고 해서 소문이 사실일 수는 없다.  하지만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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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19
    Feb 2015
    16:44

    괴테와 베토벤

    영원한 시성 괴테와 불멸의 악성 베토벤. 이 둘이 동시대를 살았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두 거장의 관계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은 두 천재의 길과 색깔이 달라도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희대의 거장, 세기적인 천재성이라는 공통점을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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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12
    Feb 2015
    11:30

    수준 차이

    이야기 하나.  1974년 2월 22일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배 한 척이 침몰했다.  침몰한 선박은 대한민국 해군 소속 예인정(YTL).  이 사고로 해군 신병 103명과 해경 50명, 실무요원 6명 등 159명이 목숨을 잃었다. 해군과 해양경찰 훈련병들은 예인정을 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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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05
    Feb 2015
    17:09

    눈치

    한국말에는 재미있는 표현들이 많다.  대표적인 게 “그거 말 되네~”라는 표현이다.  ‘말이 된다’는 말은 없다.  ‘말이 안된다’는 표현은 있지만 ‘말이 된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당연하고 정상적인 것에는 유난스런 수식을 달지 않는다. 이것이 우리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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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29
    Jan 2015
    09:56

    악한 아우성 vs 선한 침묵

    한 때 마이클 샌델 하버드 대학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에 빠졌던 기억이 있다.  서점가에서 가장 안 팔리는 분야로 손꼽히는 인문서적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불러 일으킨 반향은 실로 놀라웠다. 전 세계에서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책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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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22
    Jan 2015
    13:27

    표현의 자유

    새해의 벅찬 시작을 제대로 만끽하기도 전에 프랑스의 풍자전문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총기테러로 세계가 시끄럽다.  샤를리 에브도 편집국을 습격한 테러범들은 편집장을 비롯해 유명 만평작가, 기자 등 8명을 처형하듯 조준 사격했고 경비원과 경찰 등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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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15
    Jan 2015
    15:45

    뒷다리 잡기

    “뛸 사람은 뛰어라. 걸을 사람은 걸어라. 뛸 능력, 걸을 능력이 없는 사람은 쉬어도 좋다. 다만 뒷다리만 잡지 마라. 뒷다리 잡는 사람이 있으면 달릴 수 있는 사람도 못 달린다.” 이른바 ‘뒷다리론’이다. 1993년 삼성 신경영을 추진한 이건희 전 회장의 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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