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사람들이”…휴스턴 한인사회 ‘비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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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금) 휴스턴에서 열린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에서 텍사스 애국동지회가 행사를 방해하자 휴스턴 언론들이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사진제공 코메리카 포스트

 

 

“달라스 사람들이”…휴스턴 한인사회 ‘비난 봇물’

 

텍사스 애국동지회, 휴스턴 3·1절 기념식 방해 … 휴스턴 한인회·총영사관 유감 표명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지역 한인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기념식에 낯선 이들이 찾아와 소란을 피운다면 주최측과 지역인들의 반응은 어떨까. 

지난 8일(금) 휴스턴 지역에서 발행된 주간지들은 휴스턴 3·1절 기념식을 방해한 ‘달라스 사람’들의 행태에 일제히 비난을 쏟아냈다. 

코리아 월드는 “깽판”이라 썼고, 코메리카 포스트는 “과격한 의사표현”이라 했으며, 코리안 저널은 “소동”으로 표현했다. 

휴스턴 언론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과격한 의사표현’으로 ‘소동’을 벌여 ‘깽판’을 친 이들은 텍사스 애국동지회다.

휴스턴 한인언론들은 대한민국 국가행사이자, 순국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기리는 휴스턴 3·1절 기념식을 방해한 이들을 ‘달라스에서 온 텍사스 애국동지회’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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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코메리카 포스트

 


휴스턴 한인언론보도와 당일 기념식 참석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달라스에서 온 텍사스 애국동지회’의 휴스턴 3.1절 기념식 방해는 주휴스턴총영사관 김형길 총영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할 때 촉발됐다. 

“김형길 총영사의 ‘대통령 기념사 대독’ 연설이 시작되고 연설문구 중 ‘빨갱이’라는 용어가 나오자 텍사스 애국동지회 김영복 회장이 갑자기 “역사를 왜곡하지 말아라! 빨갱이가 왜 나오냐?”라고 소리치면서 잠잠했던 행사장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코리아월드) 

“낭독되는 순간 달라스에서 행사에 참석한 텍사스애국동지회 김영복 회장과 원관혁 사무총장 외 4명이 ‘역사를 왜곡하지 말라’는 피켓을 들고 행사진행을 방해하는 소동이 벌어졌다.”(코리안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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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코메리카 포스트

 


텍사스 애국동지회가 ‘역사를 왜곡하지 말라’는 종이를 처음 펼쳐든 건 ‘독립기념문’이 낭독되면서부터인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3·1운동 기념식인가 태극기 집회인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낸 코메리카 포스트는 “텍사스 애국동지회는 독립선언서 조차도 역사왜곡이라고 생각한 것일까. 휴스턴 한인회와 휴스턴 총영사관은 ‘태극기 부대’인 텍사스 애국동지회가 차대덕 광복회원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할 때 빨강색으로 적은 ‘역사를 왜곡하지 말라’는 종이를 꺼내 보였을 때 제재했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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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코메리카 포스트

 


급기야 휴스턴 3·1절 기념식 행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코리안 저널은 당시 분위기와 관련해 “텍사스 애국동지회의 갑작스런 소동에 행사장이 시끄러워졌고 동포들은 ‘남의 행사에 와서 무슨 짓들이냐’ ‘당장 행사장에서 나가라’는 강한 불만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코리아 월드는 「삼일절 행사 깽판 친 ‘텍사스 애국동지회…왜」라는 기사에서 “폴윤 전 휴스턴 한인회장이 텍사스 애국동지회 김영복 회장을 향해 ‘남의 행사에 와서 왜 행패를 부리느냐? 조용히 해라’고 소리쳤고, 배창준 청우회 사무총장도 원관혁 애국동지회 사무총장을 향해 ‘당신 같은 보수 때문에 진정한 보수가 욕을 먹는다. 남의 행사장에 와서 왜 행패를 부리냐’고 목소리를 높혔다”며 기념식 행사가 중단됐던 당시 상황을 자세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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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코메리카 포스트

 


이번 사태에 대해 주휴스턴 총영사관은 3·1운동은 의미있는 행사이고 더구나 100주년 기념인만큼 더 큰 의미가 있는 행사인데, 서로 다른 의사는 존중할 수 있지만 의사표현이 행사진행을 방해하는 등 과격한 방식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휴스턴 한인사회의 볼멘 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코메리카 포스트는 “달라스 동포들이 휴스턴 한인회와 휴스턴 총영사관이 주최한 행사를 방해한 것은 휴스턴 동포사회 역사상 초유의 일로, 이 소식을 접한 휴스턴의 일부 동포들은 달라스 한인들이 휴스턴 동포들을 얼마나 얕잡아 봤으면 이 같은 일이 발생했겠느냐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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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코메리카 포스트

 


달라스 지역 한인들이 휴스턴 국가행사에서 소란을 피웠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달라스 한인사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일부 달라스 한인들이 휴스턴 한인사회 공식행사를 방해한 소동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달라스 한인사회를 대표해 휴스턴 한인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힌 달라스 한인회 박명희 회장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고, 바라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지만, 넘어서는 안될 선이 있다. 이념을 이유로 동포사회를 나누고 달라스 한인사회 위상을 떨어뜨리는 행동은 결코 해서는 안될 일”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한편 코리아월드에 따르면 휴스턴 한인회에서 텍사스 애국동지회에 정식으로 항의와 유감을 표명했고, 텍사스 애국동지회는 “피켓시위는 종북좌파 문재인 정부에 한 것이지 휴스턴 한인회에 한 것이 아니다”며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심려끼쳐 드린 분들께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는 입장문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윤주 기자 editor@inews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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