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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독립만세" 감동의 물결…독립열망, 통일의지로 승화

 

독립선언서 플래시몹 형식을 낭독

100년전 그날의 함성처럼 '통일' 노래

객석 울린 창작연극 '독립의 함성, 통일의 함성으로'

 

 

 

3.1절 기념식이 끝나자 80세를 넘긴 노인은 감동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 월남전을 다녀온 참전용사는 벅찬 감격에 한껏 들떠 있었다. 무대를 꾸민 달라스 한인회와 민주평통 관계자들 마저 눈가에 맺힌 눈물을 닦아냈다.

 

한 세기 역사를 맞이한 3.1 만세운동을 기리는 달라스 기념식은 한인 이민사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100년 전 그날처럼 남녀노소 모두가 하나가 됐고, 만세시위를 나선 선조들처럼 태극기를 손에 쥐었으며, 그 날의 함성처럼 ‘통일’을 노래했다.

 

기념식은 1일(금) 오전 11시부터 캐롤튼 엘리트센터 공연장에서 열렸다. 잠잠한 무대 위로 김미희 전 문학회장의 자작시 ‘고요한 얼의 함성’이 흘러나왔고, 이정무 씨의 트럼프 연주가 묵직한 무게로 객석을 휘감았다. 기념식의 전형을 깬 파격적인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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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기념식의 본격적인 포문을 여는 독립선언문은 플래시몹 형식으로 진행됐다.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유석찬 회장의 낭독으로 시작한 선언문을 객석에 있던 달라스 한국 노인회 김건사 회장이 이어받았고, 그 뒤를 김성한 달라스 한인회 행정실장과 어린이 대표로 나선 김나현 양이 연달아 낭독했다. 대미는 무대 위에 선 달라스 한인회 박명희 회장이 장식했다.

100년 전 3.1운동이 종교, 나이, 성별, 직책에 상관없이 전 국민적인 만세시위였음을 표현하기 위한 퍼포먼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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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념식의 최고 하이라이트는 ‘연극’이었다. 100% 순수 창작극인 연극 공연은 극본에서부터 연기까지 민주평통 달라스 협의회 자문위원들과 달라스 한인회 임원진들이 자체 제작한 노력의 소산이어서,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달라스 한인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독립의 함성, 통일의 함성으로’라는 제목의 연극 공연은 문자 그대로 대성공이었다. 극 중 영웅(유석찬 분)이 저잣거리로 나와 시장 상인들과 함께 독립만세를 부르자, 300여명의 객석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목청껏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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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함성과 펄럭이는 태극기 물결은 귀청을 찢는 총성이 들리자 시간이 멎은 듯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일본 순사의 총격에 힘없이 쓰러지자, 객석 여러 곳에서는 안타까운 탄식 소리가 터져 나왔다.

 

기념식이 끝난 후 엄순이 씨는 “총칼에 맞으면서 만세 부르는 장면에서 눈물이 났다. 옛날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이 겪었던 일들이 무대 위에서 재연되는 걸 보며 마음에 저리고 감격스러웠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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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2막은 100년의 시간을 뛰어 넘어 현재의 프레임 속으로 들어온다. 1막이 100년전 독립의 열망을 보여주었다면, 2막의 주제는 ‘통일’이다. 대화를 나누며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영상으로 보여주던 아버지와 딸이 “빨리 통일이 되어 북한에 가고 싶다”며 무대 밖 객석에게 통일의지를 묻자 장내에는 기적소리가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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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빈 화코너 캐롤튼 시장과 마이크 헨네퍼 시의원 등 주류사회 내빈을 비롯해 기념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무대 위에서 만들어낸 통일기차는 3.1절 100주년 달라스 기념식의 감격과 감동을 배가 시켰다.  

 

연극 공연을 펼친 전 참가자까지 올라와 무대 위를 꽉 채운 통일 기차는 객석과 하나 되어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삼일절 노래”를 노래하며 기념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성운학 씨는 “통일 열차와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부르는 통일 노래는 정말 감동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프로그램을 잘 짰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월남전에 참전해 북한군과 교전한 적도 있다고 밝힌 이진홍 씨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게 너무 자랑스럽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하루 속히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생각에 눈물이 밀려왔다”는 감회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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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한 한인들의 뜨거운 호응과 찬사를 받은 올해 3.1절 기념식은 ‘독립’를 이루기 위해 겪어야 했던 역사의 아픔과 결단코 이뤄내야 할 ‘통일’이라는 민족의 숙원을 조화롭게 담아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날 기념식에서 “3.1운동의 의의와 순국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제목으로 주제강연을 하기 위해 한국에서 달라스를 방문한 이종래(효창원 7위 선열 기념사업회) 회장은 “독립의 역사와 그 과정에서 겪었던 민족의 아픔, 선조들의 염원에 화답해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 할 통일 미래까지 완벽하게 구성된 기념식이었다”고 평가하며 “달라스 한인들의 단결된 모습이 놀라울 정도다. 이런 열기가 애국심이고 이것이 대한민국의 뿌리”라며 달라스 한인들의 저력에 감탄을 금하지 않았다.

 

제18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텍사스 지역 자문위원들의 화합과 결속도 눈에 띄었다. 이날 기념식은 3.1운동 100주년이라는 뜻깊은 의미를 담아 휴스턴 협의회(회장 김기훈)와 협업으로 이뤄져 김기훈 회장을 비롯한 다수의 자문위원들이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샌안토니오 하상언 전 협의회장과 자문위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거행된 달라스 기념식은 민주평통달라스협의회(회장 유석찬)와 휴스턴 협의회, 달라스 한인회(회장 박명희)가 공동주최했다.

 

최윤주 기자 editor@inewsne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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